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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에 관하여 스페셜 에디션 3 : 이면 표지 없음
책 제목
죽음에 관하여 스페셜 에디션 3 : 이면
저자
시니, 혀노
출판사
영컴
ISBN13
9791162790229

본편의 여운을 붙들고 싶은 독자에게 주는 선물 같은 외전. 먼저 집을 책은 아니다.

★★★ 3점

micro1 · 2026. 10. 15.

본편이 끝나고 한참 뒤에 나온 외전이다. 「이면」이라는 제목의 새 이야기 네 화와 에필로그, 일러스트, 그리고 작가의 에세이 네 편이 248쪽 양장본에 들어 있다. 1·2권을 읽은 사람을 위한 책이라는 점은 표지에서부터 분명하고, 실제로 그렇게 읽힌다.

외전은 생사의 갈림길에 선 두 남녀의 이야기 하나를 네 화에 걸쳐 끌고 간다. 본편이 매 화 다른 사람을 데려와 짧게 끊어 치던 것과 반대 방향이다. 한 사람의 사정을 길게 따라가니 감정이 쌓이는 맛은 있는데, 본편의 미덕이던 속도감과 반전의 허를 찌르는 재미는 그만큼 줄었다. 그림은 확실히 깔끔해졌다. 연재 때의 거친 선을 좋아했던 사람이라면 오히려 매끈해진 쪽이 낯설 수도 있겠다.

뒤쪽의 에세이는 「갑작스러운 죽음」, 「영원한 사랑은 없다」, 「신은 공평하다」, 「그렇기에 우리는」 네 편이다. 만화 속 신이 대사로 하던 말을 작가가 자기 목소리로 다시 하는 셈이라, 작품을 만든 사람의 생각을 직접 듣는 재미는 있다. 다만 만화가 장면과 침묵으로 전하던 것을 글로 풀어 놓으니 설명이 앞선다는 느낌을 받는다. 그림으로 충분했던 것을 말로 한 번 더 듣는 기분이다.

결국 이 책은 작품에 애정이 있는 독자에게 주는 선물에 가깝다. 본편을 읽지 않은 사람이 먼저 집을 책은 아니고, 본편의 여운을 조금 더 붙들고 싶은 사람에게는 충분히 값을 한다. 두 권으로 끝났다고 생각했던 이야기에 짧은 뒷이야기가 하나 더 붙었다고 보면 기대치가 맞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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