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사장단이 듣는 강의와 읽는 책을 모아 놓은 책인데, 목록을 보다가 의외인 지점이 하나 있었다. CEO 대부분이 공대 출신인데 정작 추천하는 책은 과학·공학이 아니라 경제, 처세, 심리, 교양 쪽에 몰려 있다.
이유를 따라가 보면 수긍이 된다. 기술은 이미 전공으로 다져 놨으니 흐름만 업데이트하면 되고, 부족한 쪽은 사람과 조직을 이해하는 공부라는 것이다. 심리와 교양을 읽는 이유도 거창한 게 아니라 같이 일하는 사람을 더 잘 이해하기 위해서다.
정상에 있는 사람들이 잘하는 걸 더 파는 게 아니라 약점을 채우는 데 시간을 쓴다는 사실이 이 책에서 가져갈 한 가지다. 강의 요약 모음이라 깊이가 고르지는 않지만, 내 공부 목록이 한쪽으로 쏠려 있지 않은지 점검하게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