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 기록 앱 사용법, 책장에 꽂은 책을 독서록으로 이어 쓰는 네 단계
기록이 끊기는 자리는 늘 같은 곳입니다
독서 기록 앱을 몇 개 갈아타 보면 막히는 자리가 하나로 모입니다. 책을 등록한 순간과 글을 쓰는 순간 사이입니다. 별점을 찍고 저장하면 화면이 첫 페이지로 돌아가고, 감상은 "나중에"가 되고, 그 나중은 잘 오지 않습니다. 제가 만든 서비스를 처음 쓰는 사람처럼 가입부터 끝까지 밟아 봤을 때도 같은 자리에서 멈칫했습니다. 그래서 그 자리에 다리를 놓았고, 이 글은 그 다리를 건너는 순서입니다. 다 합쳐 5분이면 됩니다.
책장과 독서록을 둘로 나눈 이유
책갈피 라이브러리에는 기록하는 자리가 둘 있습니다.
- 책장: 책을 덮은 자리에서 1분 안에 끝나는 기록. 읽은 상태, 별점, 한 줄 감상, 읽은 기간. 어느 것도 필수가 아닙니다.
- 독서록: 그 책에 대해 문장으로 남기고 싶을 때만 여는 자리. 본문, 인용·메모, 블로그 서평 링크.
둘을 한 화면에 합쳐 두면 책마다 글 한 편을 써야 할 것 같은 부담이 생기고, 그 부담이 기록을 멈춥니다. 그래서 나눴는데, 나눈 만큼 두 자리를 잇는 길이 필요했습니다. 아래 네 단계가 그 길입니다.
1단계. 제목 일부만 쳐서 책장에 꽂기
상단 메뉴 「책 기록」으로 들어가 제목 일부를 입력하면 후보가 뜹니다. 하나를 고르면 표지·저자·출판사·ISBN이 채워지고 아래에 책장 칸이 열립니다. 읽은 상태(완독·읽는 중·읽고 싶음), 읽은 형태(종이책·전자책·오디오북, 선택), 별점, 한 줄 감상, 독서 기간을 적고 「책장에 추가」를 누르면 끝입니다. 검색에 없는 책은 「직접 입력」을 열어 제목·저자·ISBN을 넣고 등록합니다.

여기서 한 가지. 한 줄 감상은 나중에 독서록의 제목이 됩니다. "재미있었다"보다는 책을 덮고 처음 떠오른 문장을 그대로 적어 두는 편이 낫습니다. "제목보다 차분한 책, 질문 하나만 오래 남았다" 같은 식입니다. 이 한 줄이 있으면 독서록 첫 문장을 새로 고민하지 않아도 됩니다.
2단계. 완료 카드에서 갈림길 고르기
저장하면 「책장에 꽂았어요」 카드가 뜨고 단추가 셋 나옵니다. 「독서록 이어 쓰기」, 「내 책장 보기」, 「다른 책 기록하기」. 지금 감상이 남아 있으면 첫 번째, 오늘은 별점만 찍고 말 거면 두 번째나 세 번째입니다.

이 카드는 처음부터 있던 게 아닙니다. 제가 직접 처음 쓰는 사람처럼 밟아 보고 나서야 넣었습니다. 저장은 됐는데 다음 행동이 보이지 않는 자리가 기록이 끊기는 자리였습니다.
3단계. 독서록 쓰기 화면에서는 본문만
「독서록 이어 쓰기」를 누르면 그 책이 이미 골라진 채로 글쓰기 화면이 열립니다. 표지·제목·저자·출판사가 들어와 있고, 별점은 책장에 찍은 값이 그대로 옵니다. 제목은 한 줄 감상이 대신합니다. 새로 쓸 것은 본문 하나입니다. 인용·메모 칸과 블로그 서평 링크 칸은 선택이라 비워 두어도 저장됩니다.

본문 길이에 제한은 없지만 세 문단이면 충분합니다. 무엇에 관한 책인지 한 문단, 좋았던 점 한 문단, 아쉬웠던 점 한 문단. 이 순서로 쓰면 별점의 근거가 저절로 드러나서, 나중에 다시 읽을 때 왜 그 점수였는지 바로 보입니다. 아쉬운 점을 빼먹은 독서록은 다시 읽어도 남는 게 없습니다.
4단계. 저장하면 그 독서록의 페이지가 생깁니다
저장을 누르면 그 독서록만의 주소가 생기고 첫 화면 피드에 올라갑니다. 본문은 로그인하지 않은 사람도 전부 읽을 수 있고, 인용·메모와 다른 회원의 한줄 평은 로그인한 회원이 봅니다. 다른 회원은 글마다 한 번만 별점과 한줄 평을 남기되 고칠 수는 있습니다. 지금은 모든 독서록이 공개로 저장되고 공개 범위를 고르는 기능은 준비 중이라, 남에게 보일 생각이 없는 감상은 책장의 한 줄 감상에만 두시는 편이 맞습니다.
밀린 책은 나중에
책장에는 꽂았는데 독서록은 안 쓴 책이 쌓이면 상단 「독서록 쓰기」로 들어갑니다. 이 화면은 책장에서 아직 독서록이 없는 책만 골라 보여 줍니다. 밀린 숙제 목록인데, 표지가 나란히 보이니 한 권씩 지워 가는 재미가 있습니다. 이미 쓴 독서록은 마이페이지의 나의 책장에서 책을 눌러 고칩니다.

블로그에 서평이 있는 책이라면
독서록 쓰기 화면 맨 아래에 「블로그 서평 링크」 칸이 있습니다. 네이버 블로그든 티스토리든 브런치든 주소를 붙여 넣으면 독서록 페이지 제목 아래에 「블로그 서평 보기」 단추가 생깁니다. 긴 글은 블로그에, 짧은 기록은 독서록에 두고 둘을 주소 하나로 이으면 같은 책을 두 번 쓰지 않아도 됩니다. 이 단추는 검색엔진에 추천 신호를 넘기지 않도록 해 두어서 블로그 방문자를 늘리는 용도로는 맞지 않습니다. 독서록을 읽던 사람이 긴 글로 건너가게 하는 것까지가 이 칸의 일입니다.
아직 없는 것
기록을 파일로 내보내는 기능이 없습니다. 기록이 서비스 안에 갇히는 게 싫은 분께는 지금 권하기 어렵고, 다음에 만들 기능의 맨 위에 두고 있습니다. 앱 설치도 없습니다. 휴대폰 브라우저에서 그대로 쓰고, 자주 쓰실 거면 「홈 화면에 추가」를 해 두면 앱과 다르지 않습니다.
기록이 끊기는 자리는 도구가 아니라 순서의 문제였습니다. 책을 덮은 날 별점과 한 줄만 남기고, 문장이 고일 때 이어 쓰는 순서. 그 순서를 화면이 막지 않게 하는 것이 이 서비스를 만들면서 가장 오래 붙들고 있는 일입니다. 오늘 덮은 책이 있다면 책장에 먼저 꽂아 두세요. 독서록은 그다음에 와도 늦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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