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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 상식사전  :가장 쉽고 빠르게 두뇌 힘을 키우는 지식 에센스 표지 없음
책 제목
1분 상식사전 :가장 쉽고 빠르게 두뇌 힘을 키우는 지식 에센스
저자
이소영
출판사
별글
ISBN13
9791186877326

깊이 대신 넓이를 택한 책, 머리맡에 두고 아무 데나 펴 읽는 용도로는 충분하다.

★★★ 3점

micro1 · 2026. 07. 14.

제목이 곧 사용법인 책이다. 한 꼭지가 1분 안에 읽히는 짧은 상식 항목들을 240쪽에 눌러 담았다. 일본에서 2000년에 나온 잡학 전서(『雜學全書 天下無敵のウケネタ1000發』)를 옮긴 것으로, 번역서가 나오고 2년쯤 지나 읽었다. 처음부터 끝까지 순서대로 읽는 책이 아니라 아무 페이지나 펴서 한두 꼭지씩 집어 먹는 스낵 같은 책이다.

이 책의 미덕은 부담 없음이다. 지하철 한 정거장, 잠들기 전 오 분 같은 자투리 시간에 딱 맞고, 어제 읽은 꼭지를 잊어버려도 아무 상관이 없다. 소소한 잡학이 쌓이면 대화의 말문을 여는 소재가 되어 주기도 한다. 두꺼운 교양서에 번번이 실패한 사람에게 "일단 책장을 넘기는 습관"을 만들어 주는 입문 도구로는 나쁘지 않은 선택이다.

다만 아쉬움도 뚜렷하다. 첫째, 번역서는 새 책이어도 원서는 2000년에 나온 책이라, 읽는 시점에 이미 스무 해 가까이 묵어 낡았거나 그 사이 뒤집힌 정보가 섞여 있을 수 있고, 일본 독자를 겨냥해 고른 소재의 흔적도 남아 있다. 둘째, 잡학서의 고질적인 한계로 개별 항목의 출처가 제시되지 않는다. 재미로 읽고 흘리기에는 좋지만, 어디 가서 사실이라고 옮기기 전에는 한 번 확인이 필요한 수준의 신뢰도다. 셋째, 1000개 가까운 항목을 나열하는 구성이라 체계나 맥락 속에서 지식이 남기보다는 읽는 순간의 재미로 증발하는 쪽에 가깝다.

정리하면 공부하는 책이 아니라 갖고 노는 책이다. 지식의 깊이를 기대하면 실망하고, 심심풀이와 호기심의 마중물로 기대하면 값을 한다. 딱 그 용도까지인 책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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