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책인데 화술 이야기부터 하지 않는다. 저자가 먼저 필요하다고 말하는 건 자신에 대한 각성이다. 말본새가 곧 그 사람이라서, 내 성품을 모르고 기술만 얹으면 소용이 없다는 것.
구성은 첫인상, 경청, 말주변 없는 사람을 위한 전략 등 다섯 장인데 무게는 경청에 실려 있다. 말을 잘하려고 애쓰는 것보다 잘 듣는 데서 소통이 시작된다는 얘기를 여러 각도로 반복한다.
내용이 아주 새롭지는 않다. 대화책을 몇 권 읽은 사람에게는 겹치는 대목이 많을 것이다. 다만 말 못하는 걸 자책부터 하는 사람에게 기술 이전에 나를 이해하라는 출발점을 잡아 주는 책이라, 첫 대화책으로는 자리가 맞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