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 매장에서 초록색이 차지하는 비율은 5퍼센트 정도라고 한다. 그런데 스타벅스 하면 초록이 떠오른다. 왠지 끌린다는 막연한 느낌 뒤에 이런 계산이 숨어 있다는 게 이 책의 주제다.
비주얼 머천다이징을 오래 해 온 저자가 색, 빛의 색온도와 각도, 동선 같은 요소들이 만드는 법칙을 사례로 풀어 간다. 책상에서 나온 이론이 아니라 매장 컨설팅 현장에서 검증한 것들이라 구체적이고, 배스킨라빈스의 핑크처럼 친숙한 브랜드가 계속 나와서 지루하지 않다.
장식 기술서로 끝나지 않는 점도 좋다. 좋아 보이게 만드는 법칙의 마지막에는 결국 보여줄 진짜 가치가 있어야 한다는 얘기가 놓여 있다. 장사나 마케팅을 하는 사람에게 특히 유용하고, 아니더라도 읽고 나면 거리 간판과 매장 진열이 전과 다르게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