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F 합치기 무료로 하는 법, 순서·쪽 고르기·목차까지 파일 올리지 않고
PDF를 하나로 합쳐야 하는 때
입사 지원서를 내는데 "증빙 서류는 PDF 파일 하나로 첨부"라는 안내가 붙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졸업증명서, 성적증명서, 자격증 사본이 각각 따로 받은 PDF라면 이걸 한 파일로 묶어야 합니다. 책을 나눠서 스캔했을 때도 그렇습니다. 앞부분과 뒷부분이 다른 날 찍혀 파일이 두세 개로 쪼개져 있으면 읽다가 파일을 바꿔 열어야 합니다. 매달 받는 카드 명세서나 관리비 고지서를 한 해치씩 묶어 두고 싶을 때도 같은 일이 생깁니다.
할 일 자체는 단순합니다. 파일 여러 개를 원하는 순서로 이어 붙이고, 필요 없는 쪽은 빼고, 결과를 새 파일로 저장하면 됩니다. 문제는 이 단순한 일을 할 도구가 컴퓨터에 기본으로 들어 있지 않다는 점입니다. 많이 깔려 있는 무료 Adobe Acrobat Reader는 PDF를 열고 읽고 메모하는 프로그램이라, 여러 파일을 합치는 기능은 유료인 Acrobat에만 들어 있습니다. Adobe 도움말에도 그렇게 적혀 있습니다.
쓸 수 있는 방법 세 가지
| 방법 | 장점 | 걸리는 점 |
|---|---|---|
| 온라인 합치기 사이트 | 설치 없이 브라우저에서 바로 | 파일이 그 회사 서버로 올라감, 무료 횟수·크기 제한이 있는 곳이 많음 |
| 맥의 미리보기 | 맥에 기본으로 들어 있음 | 원본 파일이 바로 바뀌므로 복사본을 먼저 만들어야 함 |
| Windows용 무료 프로그램 | 인터넷 없이 내 PC에서 처리, 쪽 범위·목차까지 지정 | 프로그램을 한 번 내려받아야 함 |
어떤 방법이 낫다기보다 무엇을 합치느냐에 따라 고르면 됩니다. 공개된 자료나 강의 자료를 합치는 거라면 온라인 사이트가 가장 빠릅니다. 주민등록등본, 가족관계증명서, 계약서, 통장 사본처럼 개인정보가 담긴 서류라면 파일을 밖으로 내보내지 않는 쪽을 권합니다.
온라인 사이트를 쓸 때 챙길 것
온라인 합치기 사이트는 올린 파일을 서버에서 합친 뒤 결과를 내려받게 해 줍니다. 대부분 일정 시간이 지나면 파일을 지운다고 안내하지만, 내가 확인할 방법은 없습니다. 그래서 위에 적은 개인정보 서류는 올리지 않는 편이 마음이 편합니다.
무료로 쓸 때 제한이 붙는 곳도 많습니다. 하루에 쓸 수 있는 횟수, 한 번에 올릴 수 있는 파일 수나 크기, 결과에 붙는 워터마크 같은 것입니다. 스캔한 책처럼 수백 MB가 되는 파일은 올리는 데만 한참 걸리고, 중간에 끊기면 처음부터 다시 해야 합니다.
맥이라면 미리보기로
맥에서는 따로 설치할 것이 없습니다. Apple 지원 문서가 안내하는 방법은 이렇습니다.
- 합칠 PDF 두 개를 미리보기로 엽니다.
- 두 창 모두 메뉴의 「보기 → 썸네일」을 켜서 왼쪽에 쪽 목록을 띄웁니다.
- 가져올 쪽의 썸네일을 다른 문서의 썸네일 목록으로 끌어다 놓습니다. 놓는 자리가 곧 순서입니다.
- 파일 전체를 붙이려면 Finder에서 PDF 아이콘을 썸네일 목록으로 바로 끌어 놓아도 됩니다.
주의할 점이 하나 있습니다. 미리보기는 바꾼 내용을 원본에 바로 저장합니다. 원본을 그대로 두고 싶다면 시작하기 전에 「파일 → 복제」로 사본을 만들어 그 사본에서 작업하세요.
Windows에서 내 PC로 합치기
Windows에는 미리보기 같은 기본 도구가 없어서, 직접 만든 무료 프로그램 PDF 합치기·용량 줄이기로 하는 과정을 적습니다. 설치 없이 exe 파일 하나로 실행되고, 파일은 인터넷으로 나가지 않습니다.
- 프로그램을 실행하고 합칠 PDF들을 창에 끌어다 놓습니다. 목록에 놓인 순서가 결과 파일의 순서입니다.
- 순서가 틀렸으면 파일을 골라 「위로」 「아래로」로 옮깁니다.
- 파일마다 넣을 쪽을 정할 수 있습니다. "1-10, 15"처럼 적으면 1쪽부터 10쪽과 15쪽만 들어갑니다. 비워 두면 전체가 들어갑니다.
- 실행하면 첫 번째 파일 이름 뒤에 「_merged」가 붙은 새 PDF가 생깁니다. 원본 파일들은 그대로 남습니다.
쪽 범위 지정이 생각보다 자주 쓰입니다. 성적증명서 PDF 끝에 붙은 빈 안내 쪽을 빼거나, 긴 보고서에서 필요한 장만 골라 붙일 때 원본을 따로 손대지 않아도 됩니다.
목차도 살아 있습니다. 원래 파일에 책갈피(목차)가 있었다면, 합친 파일에서는 각 파일 이름 아래에 묶여 그대로 들어갑니다. 장별로 나눠 스캔한 책을 합치면 "1부 → 1장, 2장…" 구조가 그대로 이어지는 식입니다.
합칠 때 자주 막히는 자리
암호가 걸린 PDF. 은행이나 카드사에서 받은 명세서는 열 때 비밀번호를 묻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파일은 합치기 목록에서 안내를 띄우고 건너뜁니다. 프로그램이 암호를 풀어 주지는 않으니, 본인 비밀번호로 열어서 암호 없이 다시 저장한 파일을 쓰면 됩니다.
쪽 크기가 서로 다른 파일. A4 서류 뒤에 작은 영수증 스캔을 붙이면 합친 파일에서도 그 쪽만 작게 보입니다. 합치기는 각 쪽의 크기를 바꾸지 않고 그대로 이어 붙이기 때문입니다. 제출용이라 크기를 맞춰야 한다면 영수증을 A4 용지에 놓고 다시 스캔하는 쪽이 빠릅니다.
순서를 자꾸 틀릴 때. 파일이 열 개가 넘어가면 목록에서 순서를 맞추기가 번거롭습니다. 합칠 파일들을 폴더 하나에 모으고 이름 앞에 01, 02, 03을 붙인 다음 그 폴더를 통째로 끌어다 놓으세요. 폴더를 놓으면 안의 PDF가 이름순으로 들어갑니다. 파일을 여러 개 골라 한꺼번에 끌어 놓을 때는 이름순이 보장되지 않으니 목록을 한 번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합쳤더니 너무 커졌을 때. 스캔 서류 여러 장을 합치면 메일이나 채용 사이트의 첨부 한도를 넘기 쉽습니다. 같은 프로그램의 「용량 줄이기」 탭에서 품질과 해상도를 골라 줄일 수 있고, 실행 전에 예상 크기를 먼저 보여 줍니다. 원본보다 작아지지 않으면 파일을 만들지 않고 알려 줍니다.
책을 펼쳐서 스캔한 파일. 한 장에 두 쪽이 담긴 스캔을 합치면 합친 뒤에도 글씨가 작습니다. 합치기 전에 두쪽 나누기로 왼쪽·오른쪽을 나눠 두면 화면에서 읽기가 훨씬 편해집니다.
정리
PDF 합치기는 어떤 방법을 써도 몇 분이면 끝나는 일입니다. 고를 때 기준은 두 가지면 충분합니다. 개인정보가 담긴 서류라면 파일을 밖으로 보내지 않는 방법을 쓰고, 맥에서는 미리보기, Windows에서는 내 PC에서 도는 프로그램을 씁니다. 그리고 합치기 전에 원본을 따로 두는 습관을 들이면, 순서를 틀리거나 쪽을 잘못 뺐을 때 언제든 처음부터 다시 할 수 있습니다.
이 글에서 다룬 도구
- PDF 합치기·용량 줄이기 — PDF 합치기·병합·압축·용량 줄이기를 파일을 올리지 않고 내 PC에서. 설치 없는 exe 하나, 쪽수 제한 없음, 원본은 건드리지 않습니다.
- 두쪽 나누기 (Windows판) — 펼쳐 찍은 스캔 PDF 를 왼쪽·오른쪽 한 쪽씩 나눕니다. 내려받아 쓰는 Windows 프로그램판. 설치 없이 바로 쓰려면 브라우저판도 있습니다.